암성 통증 조절에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는 이름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 쉬운 약입니다.
어떤 약인지, 어떤 부작용을 함께 살펴야 하는지 미리 이해하시고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시길 권장합니다.

목차
1장. 암성 통증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이유
2장. 마약성 진통제를 둘러싼 흔한 걱정들
3장. 함께 살펴야 할 부작용과 주의사항
4장. 복용 관리와 보관, 상담 준비 방법
5장. 진료진과 함께 관리할 때 무엇이 달라질까요?
6장.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Q&A)



1장. 암성 통증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이유
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은 참는다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이 신경이나 뼈, 장기를 누르면서 생기기도 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이 이어지면 잠을 이루기 어렵고 식사량이 줄며 움직임이 적어져, 결국 회복에 필요한 체력까지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재활이나 검사 일정을 미루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증 조절은 치료를 견디는 힘을 지키기 위한 과정으로 다룹니다. 통증의 정도와 성질, 원인에 따라 쓰는 약이 달라지는데, 비마약성 진통제만으로 조절이 어려울 때 마약성 진통제를 함께 고려합니다. 여기서 '마약성'이라는 말은 약효가 나타나는 방식을 가리키는 분류일 뿐, 불법 약물과는 다른 범주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약은 처방과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집니다. 어떤 종류를 어떤 형태로 얼마나 쓸지는 통증의 양상과 콩팥·간 기능, 함께 드시는 약, 연세와 전신 상태를 모두 살펴 담당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약 이름이나 복용 방법을 안내드리지 않습니다. 실제 사용 여부와 방법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2장. 마약성 진통제를 둘러싼 흔한 걱정들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걱정은 중독입니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의료진의 관리 아래 사용하는 경우와,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해진 방법을 벗어나 사용하시면 의존이나 오남용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처방과 다르게 드시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지금 쓰면 나중에 정말 아플 때 들을 약이 없다'는 걱정도 자주 듣습니다. 통증 조절은 상태 변화에 맞추어 종류와 방식을 계속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며, 지금 참는 것이 나중을 위한 준비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조절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으므로, 참기보다는 알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일 때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지 미리 의료진과 정해 두시면 망설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을 쓰기 시작하면 병이 나빠졌다는 뜻이라고 여기시는 분도 계십니다. 진통제의 종류는 병의 진행 정도만으로 정해지지 않고, 통증의 원인과 성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런 걱정 때문에 아픈 정도를 축소해 말씀하시면 조절 계획이 실제 상태와 어긋날 수 있으니, 느끼시는 그대로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3장. 함께 살펴야 할 부작용과 주의사항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변비입니다. 다른 부작용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약을 시작할 때부터 배변 관리를 함께 준비합니다. 물과 식이섬유, 활동량을 조절하고 필요하면 완하제를 함께 쓰기도 하니 배변 간격이 늘어나면 알려 주십시오.
졸림과 어지럼, 구역과 구토도 비교적 흔합니다. 졸림은 시작 후 며칠 사이에 나타났다가 몸이 적응하며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그 시기에는 낙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시고 밤에는 조명을 켜 두시기 바랍니다. 구역감은 식사 방법을 조정하거나 필요할 때 구역 완화 약을 함께 써서 관리합니다. 이 밖에 입 마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느낌, 가려움, 땀이 늘어나는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언제 시작되어 얼마나 이어졌는지 적어 두시면 관리 방법을 상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신호도 있습니다. 숨쉬기가 얕아지거나 불러도 깨기 어려울 만큼 처지는 경우, 심한 혼동이나 헛것이 보이는 증상, 근육이 갑자기 움찔거리는 변화가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마시고 곧바로 의료진에게 알려 주십시오. 술이나 수면제, 신경안정제처럼 진정 작용이 있는 약을 함께 쓰실 때 이런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드시는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빠짐없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래 쓰시던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불편한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중단이나 감량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십시오.
4장. 복용 관리와 보관, 상담 준비 방법
정해진 시간에 드시는 약과 갑작스러운 통증에 대비한 약은 역할이 다릅니다. 어떤 약이 어떤 역할인지 처방받으실 때 확인해 두시고, 헷갈리지 않도록 이름과 시간을 적어 두시면 좋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스스로 거르시거나 아프다고 임의로 더 드시는 일은 피해 주십시오. 조절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때는 그 사실을 그대로 알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보관도 중요합니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시고, 아이나 다른 가족이 실수로 꺼낼 수 없도록 별도로 잠금장치가 있는 자리에 보관하시길 권장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드리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마십시오. 같은 통증처럼 보여도 사람마다 안전한 사용 조건이 다릅니다. 남은 약이나 기한이 지난 약은 임의로 버리지 마시고 약국이나 의료기관의 안내에 따라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준비하실 때는 몇 가지만 정리해 오셔도 충분합니다. 하루 중 언제 가장 아팠는지, 추가로 약을 쓰신 횟수, 배변 간격과 졸림 정도, 새로 생긴 증상을 적어 오시면 조정을 상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붙이는 형태의 약을 쓰신다면 교체한 날짜와 붙인 자리도 함께 기록해 주십시오. 열이 나거나 설사·구토로 몸 상태가 크게 달라졌을 때, 다른 병원에서 새 약을 받으셨을 때는 다음 진료를 기다리기보다는 미리 연락해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5장. 진료진과 함께 관리할 때 무엇이 달라질까요?
[Pharmacist-Led Management Improves Treatment Adherence and Quality of Life in Opioid-Tolerant Patients With Cancer Pai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출처: PMC8861211, 2022)
○ 연구 내용: 암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 184명을 대상으로, 약사가 복약 교육과 부작용 확인, 상담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관리 방식을 적용한 군과 일반적인 관리를 받은 군을 비교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연구입니다.
○ 주요 확인 사항: 관리를 함께 받은 군에서 처방대로 복용을 이어 간 비율과 삶의 질 지표에 차이가 관찰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흔한 부작용은 변비, 졸림, 소변 배출의 어려움, 구역, 구토 순이었으며, 부작용을 보고한 비율은 관리를 함께 받은 군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는 부작용을 자주 확인하고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관찰 결과이며, 개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Revisiting patient-related barriers to cancer pain management in the context of the US opioid crisis] (출처: DOI: 10.1097/j.pain.0000000000002173, 2021)
○ 연구 내용: 암 환자가 통증 조절 약을 사용할 때 스스로 갖는 걱정과 망설임이 20년 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여러 시기의 조사 자료를 모아 비교한 연구입니다.
○ 임상적 관찰 결과: 중독에 대한 걱정을 비롯한 환자 측 부담 요인이 이전보다 높게 보고되었고, 통증이 있는데도 약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게 남아 있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환자와 의료진이 걱정을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특정 국가와 시기의 조사 자료인 만큼 결과를 개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우며, 실제 판단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실 부분입니다.
6장.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Q&A)
Q. 중독이 걱정되어 최대한 참아 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참기보다는 걱정을 그대로 말씀하시고 함께 방법을 찾으시길 권장합니다. 통증을 오래 참으면 수면과 식사, 움직임이 함께 무너져 회복에 필요한 체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걱정하시는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약의 종류와 사용 방식, 확인 주기를 상의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 여부와 방법은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신 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Q. 부작용이 힘들면 약을 그만 먹어도 될까요?
스스로 중단하지 마시고 어떤 불편이 있는지 먼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변비나 졸림, 구역 같은 부작용은 관리 방법을 더하거나 약을 조정해 완화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오래 쓰시던 약을 갑자기 끊으면 불편한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떤 증상이 언제부터 얼마나 힘드신지 정리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Q. 통증이 심할 때 남은 약을 더 먹어도 될까요?
임의로 늘리지 마시고 정해진 방법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상의해 주십시오. 약의 종류마다 작용 시간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조건이 달라, 스스로 늘리시면 지나친 졸림이나 호흡이 얕아지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약을 대신 드시는 일도 피해 주십시오. 조절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때는 통증이 심해진 시각과 상황을 기록해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신 뒤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아미나요양병원이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직접 작성하였으며, 의료법 제56조 제1항을 준수합니다. 진료와 시술의 경과는 환자 개인에 따라 다르고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여부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신 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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